(북한산을 다녀와서~) 함께한 임직원 모두에게 감사 (김연수 본지 편집위원) ‘저 수많은 나무 중에 한 그루가 쓰러진다 해도 숲은 동요하거나 슬퍼하지 않을 것이다. 어쩌면 나도 저 나무와 같은 인생이거늘 무엇을 두려워하는가. 존재감도 없는 자신을 세상에 드러낸다는 것은 자만이고 오만이니라. 다시 역경의 강을 건너더라도 침묵하고 슬퍼하지도 말자. 사월의 그늘은 서늘하고 햇볕은 따뜻하다. 바람이 없었다면 오늘 봄볕은 따가웠을 것이다.’ 산행을 하고 난 후에는 언젠가 감명 깊게 읽고 노트에 메모를 해 놓았던 산사람이 쓴 책 한 구절이 생각나곤 한다. 지난 16일 아침, 상쾌한 기분으로 집을 출발해 지하철을 따고 독바위역에 도착하니 벌써 임직원들이 도착해 함께 산행을 한다는 즐거움도 있었지만 어렸을 때 소풍가는 학생들처럼 임직원들의 얼굴에는 미소가 살아질 줄 몰랐다. 여기에 마포신문사 최용석회장님과 상임고문님, 편집위원님, 자문위원님, 명예기자님 등 신문사 가족 40여명이 북한산을 오르며 거친 숨을 몰아쉬면서도 산행을 함께한다는 즐거움은 평생 잊지 못한 추억으로 남을 것 같다. 꽃샘추위로 어제까지만 해도 비가오고 바람이 심하게 불곤 했는데 모처럼 화창하고 바람도 별로 불지 않아 산행하기엔 그지없이 좋은 날로 독바위역을 출발한 임직원들은 족두리봉과 향로봉, 비봉을 거쳐 정상에 도착해 시산제를 지내고 먹은 막걸리 한잔에 떡 한 조각은 어떤 진수성찬과도 비교할 수 있는 진미였다. 또 하산 후 신토불이 두부와 보쌈을 곁들여 먹은 막걸리 맛도 어느 진수성찬과 비교할 수 없을 정도였지만, 완벽하게 산행을 준비한 직원들의 노고에 뜨거운 박수를 보내며, 즐거운 산행에 동참한 임직원 모두의 건강을 기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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