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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포칼럼
지상에 피어난 천상의 꽃(2) 
 취재부 | 기사입력 : 15-04-20 09:45
 
 
강인철 배낭여행 에세이(18)

이곳엔‘보로부두르’사원 말고도세계최대의흰두인‘쁘람바난’도 있다. 더위와 싸울 일이 걱정이지만 한낮의 열기를 피해 부지런히 다 돌아보고 싶다. 사원에 입장할 땐 신발은 벗어야 하고 반바지 민소매 옷은 금물이다. 그래서 이 나라 고유의상인 샤룽을걸칠 수 밖에 없다. 예(禮)를 갖추기 위한 의무였지만 경의(敬意)는 곧 경이(驚異)로 바뀌었다.
캄보디아의‘앙코르 왓’보다 200~300년이나 앞섰다는 이 사원은자연이 빚은 구릉 위에 1300년전의 왕조가안산암(安山岩)350만t을 쌓아 올렸다.바닥은 정방형이지만 위로 갈수록 좁아지는 피라미드 구조다. 모두 10층으로 돼있고 회랑으로 연결해 위로 오를 수 있는 구조다. 마치 탑돌이를하듯 다 돌아 오르면 4Km라고한다. 그 십리 길이 내 인생의 요약이요 업(業)이자 수행(修行)이며, 참선이자 반성이라고 자못 심각하게 설명한다.
긴긴 회랑을 오르며 스스로 걸어온 삶의 뒤안길을 되새겨 보라 한다. 양쪽 벽면엔 석가모니 부처의 일생이 무려 1460면에 달하는 부조에 1만명의 등장인물로탄생, 출가, 수행, 열반에 이르는 전 생애를 생생하게 새겨놓았다. 1~2층은 인과응보로대표되는 선.악이분법의 세계로, 3~7층까지는 생로병사의 인간계를, 그리고 그 위는 욕망과 번민을 극복한 극락이었다.
층층마다 정교한 비율로 모셔놓은 504기의 불상(佛像)이 묵언으로 앉아계신 가운데, 회랑 중간엔 위층으로 질러 올라갈 수 있는 지름길 계단도 있다. 왜(?) 힘든 자 앞에 번민의 고리를 던져 놓았을까.지름길 앞에서망서리지 않을 자 누구일까.후딱 지름길로 위층에 오른들 아무도 모를 일이다.그러나 다른 사람은 몰라도 자신만은 안다."나는 정도(正道)를 따르지 않았다"는 사실을…해탈을 위해 극락으로 가는 길이 결코 지름길일 수는 없다는 진리(眞理)를 깨닫는데 그리 오래진 않았다.
불교에서 종은 진리의 소리라 했던가.정상의 종탑(鐘塔)은 하늘을 향해 기도하는 손 모양을 하고 있다. 진리와 열반의 자리에 이르고 싶은 자 정도를 밟으라 한다. 그 때, 그 메아리가 지금도귓전에 생생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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