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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직도‘에비타’ 
 취재부 | 기사입력 : 15-07-06 09:48
 
 
강인철 세계일주 1000자 기행에세이 ~ 제22회

실제의 에비타를 나는 잘 알지 못했었다. 그러나 마돈나가 열연한 영화 ‘에비타’를 본 다음 달라졌다. 남미여행도 어느새 중반, 몸살을 한통 치르고 났더니 하루쯤 쉬고 싶었다. 공원과 묘지를 크게 구분하고 있지 않은 이곳! 에비타가 잠들어 있는 묘원의 모습은 영화 속 장면 그대로였다. 아르헨티나를 생각하면 ‘페론주의’가 앞서고 바늘에 실 가 듯 에비타가 뒤따른다.
페론은 전 대통령 ‘Juan Domingo Peron’이고 에비타는 영부인이었다. 사생아 출신 에비타와 재혼한 페론은 대통령에 당선된 후 선거공약대로 산업체에 노조활동을 장려하고 복지를 확대하며 무상교육과 유급휴가제까지 실시했다.
영부인은 한술 더 떠 그녀가 세운 재단으로 학교, 복지회관, 문화센터, 고아원을 곳곳에 건립하고 에비타란 이름의 ‘병원기차’는 무료의료를 위해 전국을 누볐다. 그런 포퓰리즘 덕분에 그녀의 인기는 하늘 높은 줄을 몰랐으나 하늘의 뜻은 그게 아니었던지, 아니면 한 여인의 기구한 운명이었던지 에비타는 33세의 젊은 나이에 병으로 세상을 떠나고 말았다.
그 후 나라는 국고의 파탄에 사회적 불안까지 겹치면서 3년 후 쿠데타로페론마저 실각되고, 계속되는 혼란과 쿠데타의 악순환 속에서 영국을 상대로 포클랜드 전쟁까지 일으키는 극약처방도 불사했으나 페론주의 함정에 빠진‘아르헨티나 병’은 지금까지도 나라살림을 힘들게 하고 있다니 오늘의 지경에 이른 이유와 과정들을 곰곰이 되새기게 한다.
20세기 중반까지만 해도 세계 10대 부국이었던 한 국가의 추락이 이토록 허망할 수 있다는 게 마음을 자꾸 무겁게 한다. 나라든 가정이든 살림은 늘 건실하게 꾸려야 한다는 것, 인기에 영합하는 포퓰리즘은 패가망신일 뿐이라는 것, 행동과 처신에 과장과 거짓이 없어야 한다는 것 등은 아르헨티나를 여행하는 모든 이에게 결코 강 건너 불이 아님을 웅변하고 있다.
…울지 말아요 아르헨티나여 / 나는 당신을 떠나지 않을래요 / 제발 나를 잊지 말아요… 그들은 아직도 ‘에비타’를 그리며 그녀의 노래를 부르고 있었으니, 마약보다 더 징~하고 뿌리 깊은 포퓰리즘의 허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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