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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포칼럼
오리엔트 특급열차 
 취재부 | 기사입력 : 15-08-10 10:04
 
 
세계일주 108번의 생각

터키여행은 버스로 이동하는 경우가 많다. 사막이나 진배없는 빈 대지를 달리다 보면 뜻밖의 곳에서 뜻밖의 건물이 나타나 여행자들을 놀라게 한다. 인적도 없는 곳에 어떻게 저런 건축물이 있을까 싶을 정도로 제법고색창연한 게 크기도하다. 알고 보니 과거 실크로드의 대상들이 머물렀던 숙소(caravan sarai)이었다고 한다. 예정에 없었던 만남이었지만몇 백 년을 거슬러 켜켜이 쌓인 문화와 그들의 영광을 짚어볼 수 있어 행운이었다.
그렇게 동쪽에선 대상들이 실크로드를 따라 낙타몰이로 동방의 문물을 실어 날랐고 서쪽에서는 유럽인들이 증기기관차를 이곳까지 끌고 왔으니 그것이 영화로도 유명세를 떨쳤던‘오리엔트 특급’이다. 아시아와 유럽이 한 곳에서 만났던종착역으로 유명해진 이스탄불의 ‘시르케지 역’은 여객손님보다 지구촌의 관광객들로 더 붐비고 있었다.대합실에 앉아 영화 ‘오리엔트 특급’의 명 장면들을 떠올리며 마셨던 커피 한잔이 왜 그리도 달콤했던지…
시내구경 보다는 오래된 터키의 옛모습이 궁금해 종착역에서 보스포르스 해안을 따라 한참을 걸었다. 15세기 중엽 콘스탄티노플이 함락되고 동로마제국이 몰락하면서 가까스로 도망쳐온 사람들이 터를 잡아 살기 시작했다는 옛마을페네(Fener)지구를 꼭 보고 싶었기 때문이다.
마을 언덕엔 원색으로 단장한 집들이 알록달록했고 베란다에는 크고작은 빨래들이 바람에 춤을 추고 있었다. 남해바다를 끼고 있던 통영의 ‘동파랑’이 오버랩 돼서였을까 낯설지가 않았다. 공을 차며 노는 아이들이나 이방인에게 눈치주지 않는 주민들의 친절이 더위를 가시게 해주었다.
터키와 그리스는 우리와 일본처럼 역사상 늘 앙숙관계였지만, 그러나 그곳엔 동로마제국부터 이어져 온그리스계 정교회의 총대주교가 사랑과 평화를 실천하며 살고 있다니 얼마나 다행한 일인가. 유대인, 아르메니아인, 그리스인 등 다양한 인종이 윈윈으로 살아가고 있는 터키를 그래서 ‘동서양 문화의 용광로’라 했었나 보다.그랬던 이들의 조상이었는데…예전만같지 못한 이들의 국내 정치상황이자꾸만 역사를 되돌아보게 한다.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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