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명감이 우리를 용감하게 만든다

우리사회에 참된 지식인이 드물다는 얘기가 있다. 지식을 가진 사람은 많아도 그것을 올바로 실천으로 옮기는 사람은 적다는 것이다. 요즘 세태는 잘못을 반복하며 살아가는 사람들이 많다. 물론 학행일치(學行一致)는 쉬운 일이 아니지만, 지식인이 시류에 영합해 정사(正邪)와 곡직(曲直)가리기를 멀리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 민주화와 더불어 지식인의 현실참여가 그 어느 때보다 크게 늘어나고 있는 상황에서 지식인이 파사현정(破邪顯正)보다 곡학아세(曲學阿世)하는 경향을 경계해야 하기 때문이다.

세 차례에 걸친 민간정권의 수립은 한국 지식인들에게 권위주의시대의 악몽과 같은 수난과 고통으로부터의 탈주를 의미한다. 군부 권위주의 정권 아래서 분단ㆍ냉전ㆍ안보이데올로기에 의해 억눌린 언론ㆍ출판ㆍ결사ㆍ사상의 자유가 서서히 복원되는 지성의 개방이 이루어졌기 때문이다. 네 차래에 걸친 민간정권의 수립은 한국 지식인들에게 권위시대의 악몽과 같은 수난과 고통으로부터의 탈주를 의미한다. 군부 권위주의정권 아래서 분단ㆍ냉전ㆍ안보이데올로기에 의해 억눌린 언론ㆍ출판ㆍ결사ㆍ사상의 자유가 서서히 복원되는 때 이루어져 왔기 때문이다.

요즘 세태는 잘못을 반복하며 사는 사람들이 많다. 그리고 극한대립을 마치 소신의 표현인양 자랑스럽게 생각하고 있다. 정치인도 경제인도 국민들도 극한대립을 예사로운 의사표시인양 여기는 것 같다. 국회는 여야가 늘 과열로 치달아 팽팽히 맞서기 일쑤였다. 물론 여기에는 온건파도 있고 협상론자도 있고, 중도를 주장하는 사람들도 있다. 그런데도 이들의 다수 의견은 강경론자에 의하여 묵살되기 십상이다. 그러다 보니 세상은 모두 강경론자처럼 되어가고 있는것이다.

「마음에 태양을 가져라, 입술에 노래를 가져라, 그리고 용기를 잃어버리지 말라」 독일의 어느 시인은 이렇게 노래했다. 인생의 이상을 갖지 못할 때 우리의 자아(自我)는 상실되기 쉽다. 생(生)의 희망이 사라질 때 우리의 자아는 파괴되기 쉽다. 죄와 악의 구덩이에 빠질 때 우리의 자아는 분열되기 쉽다.

인간의 자아는 타락, 상실, 파괴, 분열의 병과 위기에 빠지기 쉽다. 우리는 씩씩한 자아를 건설해야 한다. 늠름한 자아를 확립해야 한다. 어떻게 하면 그것이 가능한가. 독일의 어느 시인은 ‘먼저 마음의 태양을 가지라’고 노래했다. 태양은 밝고 뜨겁고 힘차다. 우리는 인생을 태양처럼 살아야 한다. 태양은 빛 중의 빛이요, 열중의 열이요, 힘 중의 힘이다. 지상의 만물은 태양의 빛과 열과 힘으로 살아간다. 우리의 마음속에 태양이 빛날 때 우리는 밝은 자아, 힘찬 자아를 살 수 있다.

우리 모두 태양 적 인생관을 가지자. 태양과 같은 자아를 살자.「태양이 비치면 먼지도 빛난다」고 시인 괴테는 말했다. 더러운 먼지도 태양의 빛을 받으면 밝은 춤을 춘다. 태양은 어둠과 최악의 추위와 타락의 질명이 사라진다.

입술에 노래를 가지라고 했다. 우리는 노래를 부르면서 살아야 한다. 우리의 맑은 입술에서 희망의 노래, 용기의 노래, 행복의 노래, 자유의 노래, 환희의 노래, 감사의 노래, 평화의 노래, 창조의 노래, 승리의 노래가 아름답게 흘러나와야 한다.

노래가 없는 인생은 낭만과 생기와 여유가 없다. 힘찬 자아는 고난 속에서도 용기의 노래를 부르고, 죽음 속에서도 생명의 노래를 부른다. 우리는 환희와 자유와 희망의 노래를 불으면서 살아야 한다. 끝으로는 용기를 잃어버리지 말라고 하였다. 용기는 굳센 것이요, 늠름한 것이요, 씩씩한 것이다. 고난 속에서 불퇴전의 자세를 갖는 것이다. 역경에 도전하는 정신을 지니는 것이다.

자기의 신념을 관철하는 힘을 발휘하는 것이다. 넘어지면 다시 일어나는 힘찬 의지력을 가다듬는 것이다. 산다는 것은 싸우는 것이다. 산다는 것은 향상하는 것이다. 산다는 것은 전진하는 것이다. 산다는 것은 창조하는 것이다. 생의 그러한 힘은 어디서 생기는가. 그것은 용기의 산물이다.

우리는 비겁, 안일, 나약, 소극, 우유부단 등 온갖 악을 용기로써 물리쳐야 한다. 우리는 강건한 기상, 영용한 자아를 가지고 인생을 힘차게 살아가야 한다. 마음에는 태양을, 입술에는 노래를, 가슴에는 용기를 가지고 위대한 자아, 늠름한 자아를 살아야 한다.

우리는 아무 의미도 목적도 없이 우연히 이 세상에 태어난 것이 아니다. 사명감이 우리를 성실하게 만든다. 사명감이 우리를 성실하게 만든다. 사명감이 우리를 용감하게 만든다. 사명감이 우리를 진지하게 만든다. 인간은 자기 사명을 발견해야 한다. 자기의 사명을 찾고, 자기의 사명에 헌신할 때 그는 위대해지고 늠름해진다. 사명의 자각, 사명의 발견처럼 인생에서 중요한 일이 없다. 인생은 예술처럼 살아야 한다. 예술가는 하나의 작품을 만들기 위하여 심혈을 기울이고 온 정신을 쏟는다. 그는 피와 눈물과 땀을 작품에 경주한다. 우리는 자기의 자아를 하나의 작품으로 만들어야 한다. 인생은 소재(素材)요, 자아는 작품이다. 우리는 저마다 생명의 예술가가 되어 아름다운 자아, 위대한 자아를 조각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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