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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진사회의 꽃이 되자 
 취재부 | 기사입력 : 21-09-27 10:26
 
 
선진사회의 꽃이 되자

폭염이 내려 쬐던 때가 엊그제 같은데 벌써 가을이 성큼 다가왔다. 세월이 빠르다는 것을 실감한다. 이렇게 계절 하나하나를 음미해 볼 여유조차 없이 떠나보내는 것도 세월의 낭비가 아닐까?
 하지만 우리가 어떻게 가는 세월을 꼬박꼬박 음미하면서 또 깨달으면서 보낼 수 있겠는가. 그냥 오는 것은 오는 것이고 가는 것은 가는 것이겠거니 하면서 약간은 무심한 뜻한 마음 자세가 우리가 일생을 걸어가는 데 필요한 것이 아닐까.
 가을은 천고마비의 계절이라고 한다. 하늘은 높고 말은 살찐다는 표현이 항상 우리의 마음속에 또 다른 풍요와 기대감을 가지게 한다. 높은 창공에는 희망과 미래가 동거하는 것 같기도 하고 느긋함과 여유로움을 내포하면서 희망을 가지게 만들기도 한다.
 또한 가을은 등화가친(燈火可親)의 계절이기도 하다. 독서 삼매경(三昧境)에 빠진 어느 선비의 청어 한 모습이 그려지는 계절이다. 텅빈 머리에 생각과 상상을 접어 넣어 주고 싶은 충동이 문득 들기도 하지만 사상과 역사관이 부족해서 뜻대로 되지도 않는다. 이럴 때는 무슨 책이든 독서를 하면서 이 계절을 음미하는 것이 어떨까.
 하루가 다르게 변하는 시대를 살아가면서 우리의 부족한 것을 책으로 보충하는 것이 가장 첩경이 아닐까 생각하면서 올 가을엔 독서에 빠져보려고 한다.
 책을 끼고 낙엽 진 길을 산책하는 것은 얼마나 여유로운 행동인가. 이처럼 가을의 운치는 뭐니 뭐니 해도 단풍의 아름다움을 찬양하면서 나뭇가지에서 하나, 둘, 때로는 우수수 떨어지는 낙엽의 진미를 말하지 않을 수 없다. 낙엽은 나무 아래 조용히 쌓이기도 하고 바람 부는 데 따라 이리 저리 구르게 마련이다.
 낙엽은 고독과 낭만의 상징이다. 낙엽을 밟으면서 고독을 느껴보지 않은 사람이 있었을까. 또한 낙엽 진 길을 걸으면서 깊어가는 가을의 낭만을 느껴보지 않은 사람도 없으리라. 이런 계절에는 어른 아이 할 것 없이 조용하면서도 사색적인 분위기를 맛볼 것이다. 그 중에서 바싹 마른 나뭇가지에 부터서 달랑거리는 낙엽을 보면, 마치 자기의 인생도 달랑거리는 찰나적 숙명에 몸부림치는 것 같은 절망을 느낄 것이다.
 그럼 떨어져서 땅 위에 뒹구는 낙엽은 우리에게 어떤 메시지를 주는가. 우선 사색할 수 있는 길을 만들어 준다고 생각한다. 그 길 위에 낙엽이 떨어져 있지 않으면 맛이 안 난다. 또한 떨어져 있어도 낙엽이 뒹구는 모습이 더 자연스럽다. 그리고 수북히 쌓여서 발걸음에 낙엽이 치이고 밟히고 해야 제격이다. 밟히는 낙엽에서는 낙엽 밟는 소리가 나야 한다. 그 소리가 주위의 스산함이나 고요함과 함께 어우러져 하나의 추억 어린 감회가 표현되는 것이다.
 우리 주위에도 자기 통제가 안 되어서 인생살이가 고단한 사람들을 의외로 많이 볼 수 있다. 예를 들어서 남자의 경우 술 마시는 습관이 과도한 사람이 있다. 그런데 그런 나쁜 주벽을 결심이 약해서 고치지 못하고 있다. 담배를 끊는 문제도 마찬가지다. 자기결심대로 자기가 행동하지 못하는 것이다.
 특히 정치인은 국민에게 양심을 담보로 맡기고 일을 하는 사람이다. 그 다음에 능력을 맡기고 국가관을 보여주고 실천력을 검증받는 것이다. 이런 일련의 과정이 양심과의 약속에서 이루어지는 것이 아닐까? 회사원이 회사 업무를 게을리 하는 것도, 학생이 공부에 소홀한 것도 모두 자기 양심과의 약속을 못 지키는 것이다. 물론 학생이 공부하는 세계는 자기 자신에게 달려 있는 것이지만, 넓게 보면 부모님의 은혜나 선생님의 가르침에 반하는 행위이므로 양심의 세계화도 연관이 있는 것이다.
 하기야 세상일에 양심과 연관되지 않는 것이 얼마나 되겠는가. 우리는 양심에 둘러싸여 살아가면서 도덕과 위선 앞에서 헐떡거리며 괴로워하는지도 모른다. 인간에게는 양심이 있기에 도덕도 존재하는 것 같다. 도덕적인 사회가 질서와 책임을 수반하는 것이다. 타인이라는 개념은 나 이외 상대적인 인물을 지칭하는 것이다. 아무리 자신과의 약속을 잘 지키고 자기 양심과의 약속을 잘 이행하여도 구체적인 타인과의 약속이 부실하면 안 될 것이다.
 마음이 고결하고 재물 욕심이 없는 관리는 나라의 보배다. 이런 사람들은 나랏일을 볼 때 공정하고 사심 없이 일을 처리하기 때문에 신속 정확한 업무 처리를 하게 된다. 또한 개인의 욕심이나 영달을 생각하지 않기 때문에 미래에 대한 예측을 생각하며 일을 하므로 업무의 계속성이 이어져서 능률적이다. 따라서 예산의 집행도 순조롭고 계획성 있게 시행됨으로서 막대한 재원 손실을 막을 수도 있는 것이다.
 진정한 의미의 선진국은 소득만 높다고 되는 것이 아니다. 우리의 의식수준을 높여서 전체적인 민도(民度)가 올라가서 안정감을 찾을 때가 선진사회의 길로 들어서는 입문(入門)이 아닐까. 거기에 이웃 사랑, 나라 사랑하는 마음이 밑받침이 될 때 선진사회의 꽃은 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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