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정한 주민자치 이루고 파’

홍성택염리동주민자치위원장 인터뷰

‘진정한 주민자치 이루고 파’

소금으로 작년 전국 주민자치박람회 최우수상

솔트카페, 마포 사는 황부자는 마포의 브랜드

“염리(鹽里)동은 말 그대로 ‘소금 마을’을 뜻합니다. 동네이름 염리동이라는 무형자산을 밑천으로 소금장수 소금창고 소금놀이 천일염판매 솔트(salt)카페 오이지 된장 간장 음식에 이르기까지 함께 공유하고 함께 만들어 나가는게 염리동 마을만들기 사업입니다.”

홍성택염리동주민자치위원장(아름다운교회 담임목사)은 주식회사 염리동마을기업 대표이사이다. 염리동주민센터 2층에 자리 잡은 솔트카페 마을을 상징하는 소금을 테마로 한 이색 카페다. 카페의 한쪽 벽에는 염리동에 얽힌 소금 역사를 설명하는 코너를 만들었고, 전남 영광·무안·고창에서 생산한 고급 천일염 브랜드인 천혜보금(하늘이 내린 금처럼 보배롭다는 뜻)을 직거래로 구매할 수 있도록 했다.

한국농어촌공사는 이 사업에 대한 지원으로 백석대 외식학부에 천일염을 넣은 쿠키와 음료 메뉴 개발을 의뢰하고 이를 솔트카페에 제공했다. 지난해 5월 행정안전부로부터 마을 기업으로 인증 받은 이 카페는 문을 연 지 1년이 채 못 된 7월 현재 매출이 흑자로 돌아서고 직원 3명의 고용창출 효과로 창출하고 있다.

지난 24일 홍위원장과 인터뷰 도중 학국자치학회로부터 염리동 솔트카페에서 운영 중인 천일염 100포대를 구입하겠다는 전화 한통이 걸려온다. 이젠 솔트카페는 염리동에서는 없어서는 안될 주민자치위원회 모든 활동의 원천이 되고 있다. 황부자와 불우이웃돕기 등 행사자금도 이곳에서 발생한다. 황부자는 오는 10월 13일 이곳 염리동 소재 마포아트센터에서 오후 5시부터 올려진다. 오전10시부터는 염리동 13개 복지공동체마다 마련된 부스에서 야외프로그램도 진행하는 그야말로 염리동의 큰축제이다. ‘마포사는 황부자’는 소금과 새우젓 장사로 큰돈을 번 황부자가 둑을 막아 홍수를 막아냈다는 동네의 구전 이야기로 ‘마포 사는 황부자’라는 제목의 인형극과 연극을 만들어 무대에 올리고 있다. 이번이 다섯 번째공연인 연극 ‘마포 사는 황부자’는 이제 마을의 대표 문화 브랜드로 자리매김했다.

염리창조마을은 2008년과 2009년 연속으로 마을 만들기 분야에서 마포구 최우수 동, 이후‘똑똑한 소금마을 만들기’사업으로 2011년 전국 주민자치박람회 최우수상을 받았다.

염리동이 전국 최고 주민자치센터로 발돋음 할 수 있었던 것은 소금마을이라는 탄탄한 소재와 이를 뒷받침하는 인재들의 열정이 있었기에 가능했다.

홍성택위원장은 “염리동 창조마을 사업은 엄청난 것 같지만 창조적인 소수의 인원만 있으면 가능합니다. 먼저 유희봉동장님과 김현숙주민자치위원회 간사 김성재위원 등이 기획한 후 회의에서 통과되면 추진하는 것이죠.‘똑똑한 소금마을 만들기’ 사업은 세대를 막론하고 주민들이 어울리고 만나며 서로에게 배우는 프로그램이 주가 되어 구성됐다. 청소년과 어르신이 일대일 결연이 되는 것으로, 10대는 70대에게 컴퓨터를 가르치고, 아이들은 어르신께 마을의 소금정신을 배운다.

각동마다 주민자치위원들의 위상이 높아지고 자질도 향상되었다는 평가를 받고 있는 가운데 염리동 홍성택위원장만한 열정을 가지고 있는 인물도 드물다. 주민자치센터 프로그램하나하나를 모두 꿰고 있고 각구를 돌며 주민자치에 관한 강의도 도맡아 하고 있다. 주민자치 위원들은 총 12시간의 교육을 받게 되어 있는데 마포구 역시 홍위원이 강의를 담당하고 있다. 홍위원장은 한국자치학회 주민자치 교육담당 교수를 역임하고 있다.

홍위원장은 “주민자치는 개인이 자발적으로 모여서 함께 마을사업을 하는 곳입니다. 저도 강의를 하면서 배우고 있고 한번 상을 받으니 1등을 해야겠다는 욕심이 생긴다”고 말한다.

염리동 주민자치위원회는 위원장 홍성택, 부위원장 홍윤표, 당연직고문 박영길 정형기, 고문 송대의, 감사 김영수, 간사 김현숙, 위원 이희남 박옥자 정문수 이경순 한서경 박준현 한순엽 이성재 오명심 문상원 정병선 임용순 유정애 조용술 박정용 김옥례 권태란위원이 동 발전과 동네 화합을 위해 노략하고 있다.

저작권자 © 마포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