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 물사용량 10년 동안 3%증가, 미국ㆍ캐나다 15% 감소 대조 1인 가구 늘수록 1인 물 사용량↑, 기온 10℃상승 시 1인 물 사용량 10L↑

서울시민 한 명의 하루 물 사용량은 293.1L로 10년 동안 8.4L 증가했다. 수돗물 사용에 대한 인식조사 결과, 물 절약의 필요성은 인식하나, 실제 아껴 쓴다고 응답한 비율은 높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시가 서울시민의 수돗물 사용량과 물 사용에 영향을 미치는 다양한 요인들을 분석한 “서울시민의 물 사용량 변동요인에 따른 상수도 대응 연구” 결과를 발표했다.

이번 연구는 급수인구 및 기후 변화, 물 사용습관 등의 요인이 향후 서울 시민의 물 수요량에 미치는 영향을 살펴보고, 수돗물 사용습관과 인식조사 결과를 분석하여 향후 효율적인 물수요 관리 정책을 마련하기 위해 실시됐다.

서울시민 한 명이 하루 동안 사용하는 수돗물의 양(가정용수와 비가정용수의 합계)은 2010년 284.7L에서 2019년 293.1L로 10년 동안 약 8.4L(3%) 늘어났다. 1인당 연간 약 3톤의 수돗물 사용이 증가한 것. 절수기기의 효율 증가, 누수율 2.4%p 감소(’10년 4.2%→’19년 1.8%) 등의 요인에도 불구하고, 4인 이상 가구의 감소와 1, 2인 가구의 증가 및 생활수준의 향상이 사용량 증가에 영향을 미친것으로 판단된다.

서울의 수돗물 사용량은 △급수인구 및 인구구조 변화 △기후변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등에 영향을 받은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의 물 사용량은 급수인구의 감소와 인구구조의 변화에 따라 2018年일평균 사용량(2,943,579㎥) 대비 2025년에는 3.4%(98,829㎥), 2030년에는 4.6%(134,474㎥) 감소할 것으로 예측됐다.

서울시의 급수인구는 2030년까지 향후 10년간 약 45만 명이 감소될 것으로 예상되나, 1~2인 가구가 지속적으로 증가해 전체 가구 수는 늘어날 것으로 예측됐다.

그러나 급수인구가 줄어도 2030년 일 최대 급수량은 360만㎥으로 2020년 일 최대 급수량 362만㎥에서 크게 감소하지 않을 것으로 분석됐다.

물 사용량은 기후변화 요인에 많은 영향을 받는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시의 경우 기온이 평균 10℃ 상승할 때 일 전체 생산량은 10만 톤, 1인 물 사용량은 약 10L 증가하는 것으로 분석됐다.

서울의 월 평균 기온(2016~2018年)은 1월이 -3.0℃로 가장 낮고, 8월이 27.7℃로 가장 높아 여름과 겨울의 기온 차이는 평균 30.7℃로 나타났다.

일평균 생산량은 1월 최저 306만㎥, 7월 최대 336만㎥으로 기온과 계절적 요인에 따라 약 29만 톤의 차이를 보였으며, 1인 하루 평균 물 사용량은 29.1L의 차이를 보였다.

‘우리나라 물 사정에 대한 인식’ 조사 결과 응답자의 58.8%가 우리나라를 물 부족 국가로 인식했다. 2016년 실시한 조사에서는 응답자의 71.6%가 우리나라를 물 부족 국가로 인식했던 것에 비해 12.8% 감소해 물 부족 인식이 다소 약해졌다는 분석이다.

설문조사결과 절수기기를 보편화하기 위해 필요한 것은 ▴절수기기 설치비용의 일부 지원(43.5%) △관련 제품 및 구입에 관한 정보 제공(24.2%) △절수기기의 가격 인하(15.4%) 순으로 응답했다.

김혜정 서울물연구원장은 “우리나라의 가용 수자원량이 갈수록 줄어드는 등 향후 기후변화 대응 및 에너지 절약의 차원에서 물을 효율적으로 사용하는 것은 필수적”이라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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