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4일, 한강시민공원 망원지구서 개최

주당물림ㆍ부정청배ㆍ배 굿 등 옛 문화 재현 마포문화원(원장 최병길)은 지난 4일 한강시민공원 망원지구에서 ‘제26회 마포나루 굿’ 재현행사를 개최했다. ‘마포나루 굿’은 마포를 대표하는 전통 민속 문화행사로 마포항을 드나들던 선박들의 무사 항해와 더불어 마포의 안녕과 번영을 기원하기 위한 행사로 매년 5월 단오 이전에 벌어졌다. 하지만 6.25 전쟁 후 본격적인 도시 개발이 이루어지면서 나루굿을 하는 이가 줄어들고 점차 사라지게 되었다. 이를 안타깝게 여긴 무속인 몇몇이 재현행사를 준비하며 시작한 것이 올해로 26회를 맞이했다. 마포문화원 주관으로 개최하는 마포나루 굿 재현행사는 나쁜 기운을 몰아내는 ‘주당물림’, 주위의 부정을 물리고 이날 모셔야 할 신령을 청하는 ‘부정청배’, 제단 촛대에 불을 켠 후 술을 따르고 복을 비는 ‘점화’로 식전 행사를 시작한다. 식전행사를 마친 후 사물놀이 공연에 이어 본 행사인 나루굿이 진행되며, 나루굿은 강이나 바다 등 물가에서 물의 신령인 용신을 위하여 행하는 ‘용신 굿(배 굿)’, 신단에 지역 수호신의 상과 신령님 등의 화상을 모신 후 제물을 진설하고 굿거리를 진행하며 지역의 안녕과 번영을 기원하는 ‘육지 굿(도당 굿)’ 순으로 굿을 진행되었다. 한편, 마포는 한강변에 위치해 강과 포구로서 일찍이 번성해 조선초기부터 수상교통의 요지로 서해안의 어선은 물론 전국의 어염상선들의 출입이 잦았고 언제나 배들로 활기를 띄던 곳으로 이번 ‘마포나루 굿’ 재현행사에는 약 500여명이 참석했다. 최병길원장은 “지금은 거의 사라진 민속 문화 행사를 가까운 곳에서 볼 수 있는 좋은 기회라고 생각하며 이번 ‘마포나루 굿’ 재현행사를 통해 잊혀져 가는 지역 고유의 향토 문화를 보존ㆍ계승하고 발전시킬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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