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포구, 명예구민증 수여 한국인 자긍심 심기 앞장

고아수출국 오명 벗겨 드려야죠!

마포는 관내에 홀트아동복지회가 있어 해외입양아들에게는 마포가 고향이나 마찬가지인 셈이다. 홀트아동복지회는 최근 몇 년 사이 국내입양 및 해외입양이 반반씩 균형을 이루고 있다고는 하나 아직까지도 매년 2000명 가까이 아이들이 해외로 보내지는 등 우리는 ‘고아 수출국’의 오명을 벗지 못하고 있는 실정이다.

해외 입양아들이 성장해서 자기를 낳아준 부모를 찾으러 한국을 방문하지만 태어난 나라에서는 이들을 외면하기 일쑤다.

지난 22일, 강남에 소재한 프리마호텔 3층 그랜드볼룸에서 국제라이온스협회 354-D지구 서서울라이온스클럽(회장 김승배)은 재미입양청소년 모국방문단 환송식 및 회장 이ㆍ취임식을 개최했다.

서서울라이온스클럽이 재미입양청소년을 초청하게된 동기는 전 총재인 이대원(의학박사)연희치과원장이 지금으로부터 20여년 전 현지 아리랑라이온스클럽 초청으로 미국 방문 시 입양인을 만나면서부터 계기가 되었다.

당시 입양 청소년을 만난 이대원박사는 커피숍에서 동양인 같아 반가워서 한 청년에게 말을 걸었는데 “한국인이라고 하면서 한국인을 증오하고 격멸한다는 것이였습니다”

그 청년은 입양온 후 하버드대를 졸업하고 미 항공우주국(NASA)에서 근무하는 에리트 청년 이였다고 이 총재는 당시 청년과 만났던 기억이 지금도 생생하다고 말했다.

당시 입양청소년은 “조국이 자기를 두 번 버렸다고 했습니다. 한번은 입양을 보내면서 버렸고, 또 한 번은 조국이 찾지 않아서라고 했죠. 교포사회가 이용만하니 대한민국의 ‘대’자도 싫다고 했습니다. 저희 라이온스클럽에서 20여 년 전부터 해외 입양인들을 초청하게 된 것은 같은 동포로써 뿌리를 찾아주기 위해서였다”고 말한다.

국제라이온스협회 354-D지구 서서울라이온스클럽은 올해로 11회째 해외입양인들을 초청해 국내 관광과 부모 찾아주기 운동을 전개하고 있다. 이들이 고국에 방문기간 동안 민박을 하고 전국 문화 유적지 탐방을 하며 고국을 알게 되고, 지난 22일 고국을 떠날때는 눈물을 흘리는 장면이 목격되기도 했다.

이들은 한국 방문 기간동안 한국어 교육과 한국요리 배우기 등 다양한 활동을 통해 모국을 알리고 입양된 국가에 돌아가서도 모국에 대한 애향심 고취에 적극 앞장서오고 있다.

마포구도 지난 22일, 강남에 소재한 프리마호텔을 방문, 마포구청 안전행정국 강희천 국장이 입양인 15명에게 명예구민증을 수여하고 했다.

한편, 국제라이온스협회 354-D지구 서서울라이온스클럽은 지난 1987년 제1차로 입양청소년을 초청한데 이어 11차까지 2백50여명의 입양청소년을 초청, 전국 일주를 하며 유명 유적지는 물론 이들이 모국에 대한 자긍심을 가질 수 있도록 모국알리기 사업에 전념해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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