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마포복지관 어르신 섹소폰 동호회를 찿아

60대에서 80대까지 10여명 어르신들의 하모니

중급반으로 위문공연 가능할 정도 상당한 수준

지난 14일 마포구 대흥동 소재 우리마포복지관 4층 한 강의실에서는 연세 지긋한 할아버지들의 섹소폰 연주가 한창이다. 가곡 ‘기다리는마음’이 여느 프로 연주가들 못지않게 화음이나 박자가 정확하다. 이곳은 다름아닌 60대에서 80대까지의 10여명의 어르신들이 모여 색소폰 연주는 배우는 ‘어르신섹소폰동아리’(회장 이옥용)이다.

매주 화요일엔 기초반과 초급반이 섹소폰을 배우지만 이날 배우는 어르신들은 중급반으로 웬만한 장소에서 위문공연이 가능할 정도로 꾀 수준이 높다. 주1회 3시간정도 배우지만 그 열정과 섹소폰에 대한 사랑은 대단하다. 이곳 동호회 최고령 할아버지(84세) 김철희어르신은 “섹소폰 밖에 세상사는 낙이 없어요. 초등학교 3학년 해방되던 시기에 잠깐 섹소폰을 불었는데 70여년만에 다시 색소폰을 배우고 부터는 애들도 좋아하고 집에가도 이야기거리가 있어 너무 즐거워요. 이젠 섹소폰 없이는 못살 것 같다”고 말한다. 이옥용회장도 “섹폰폰을 접하고 부터는 가정사가 달라집니다. 삶이 긍정적으로 변하고 생활이 음악처럼 부드러워져요. 또 요양원이나 양노원에 생일잔치에 가서 색소폰을 연주해드리면 어르신들이 너무 즐거워 하십니다. 음악을 통해 교우관계도 두터어지고요 일석삼조죠”라며 셋소폰에 대한 자랑이 끝이없다.

평균 나이 70세 아마추어 색소폰 연주자로 구성된 어르신섹소폰동아리는 색소폰 하나로 감동을 전파하는 어르신 앙상블 회원들이다.

또다른 어르신 회원은 "색소폰 연주는 머리와 함께 손가락을 많이 사용해야 하기 때문에 치매 예방에 특히 좋다"고 엄지손가락을 세워 보였다.

이곳에서 섹소폰을 지도하고 있는 이원재강사도 ‘처음 개강시에는 몇분 안되었는데 이제 제법 섹소폰을 배우겠다는 분이 많이 늘었다’며 “섹소폰의 특성상 집에서는 연주하기 어려어 방음장치가 잘되어있는 우리마포복지관에서 오시는 것 같다”고 말햇다.

이곳 우리마포복지관 섹소폰 강습료는 3개월 코스로 4만8천원이며, 섹소폰은 본인이 직접 구입해야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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